헨델의 수상음악
헨델은 왕실의 뱃놀이 연회를 위해 수상음악을 작곡했다. 수상음악은 오케스트라 곡으로 1717년 템스 강에서 초연됐다. 음악은 세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모음곡은 템포와 분위기가 다르다. 연회에 걸맞게 음악의 일부는 미뉴에트, 부레, 가보트 같은 춤곡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음악은 통일된 주제 안에서 대비와 다양성을 보여준다.
헨델은 수상음악에서 물의 감각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그는 물결치는 아르페지오, 흐르는 멜로디, 부드러운 전환, 역동적인 대비를 사용하여 물의 움직임과 소리를 환기시켰다. 또한 위엄을 위한 호른, 섬세함을 위한 플룻, 따뜻함을 위한 오보에, 우아함을 위한 현과 같은 다른 효과를 창조하기 위해 다른 악기와 음색을 사용했다. 헨델은 약간의 세련됨과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점음표 리듬과 프랑스 스타일의 요소들을 통합했다. 당시 왕인 조지 1세는 이 곡을 듣고 매우 흡족해하며 헨델을 우대하게 된 계기가 됐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수족관
생상스는 프랑스 작곡가로 피아노 신동이었고 파리 음악원에서 오르간과 작곡을 공부했다. 그는 또한 뛰어난 두뇌를 가져 지질학, 식물학, 나비, 수학과 같은 다양한 과학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음향학에 관한 수많은 학술 논문을 썼고 유럽의 최고 과학자들과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 그의 음악적 지식은 방대해서 교향곡, 오페라, 협주곡, 실내악, 성악곡 같은 많은 장르의 작품들을 작곡했다. 음악과 과학에 유능한 생상스 답게, 다양한 악기로 동물들의 특징을 세밀하게 묘사한 동물의 사육제 음악모음집은 그의 가장 대표적인 곡 중 하나이다.
동물의 사육제는 백조, 거북이, 피날레 등 총 14곡으로 구성된 모음곡으로 그 중에 제7번이 수족관이다. 이 곡을 들으면 물속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피아노와 클로켄슈필이 물고기와 물방울의 신비로운 움직임을 연출한다. 오묘한 음계의 아르페지오가 물결의 일렁임을 신비롭게 표현한다. 이런 느낌 때문인지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시작 부분에 생상스 수족관의 일부 분위기가 반영되어 판타지한 느낌을 살려준다.
라벨 물의 유희(물의 희롱)
라벨은 1875년부터 1937년까지 살았던 프랑스 작곡가다. 그는 파리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화음을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했다. 라벨은 드뷔시, 포레, 스페인 음악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인상파 작곡가다. 그는 관현악, 피아노, 실내악, 성악,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작곡했다. 그의 음악적은 풍부한 하모니, 리듬감 있는 생명력, 멜로디의 독창성, 그리고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물의 유희(Jeux d'eau)는 라벨이 1901년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으로, 물의 희롱, 물의 장난 이라고도 불린다. 작품 제목은 '워터 게임'을 의미하며 물의 소리와 프란츠 리스트의 음악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작품은 물결치듯 유동적인 멜로디, 풍부한 하모니로 질감을 표현하며 생생한 음악적 이미지를 만들어핸다. 라벨의 인상주의 초기 스타일 중 하나로 그의 스승 포레 12세에게 헌정되었다. 물의 유희는 크게 3부분으로 (A-B-A) 이뤄져 있다. A 부분은 분수를 닮은 하강 모티브와 물방울을 암시하는 상승 모티브의 두 가지 주요 테마가 대조된다. B부분은 잔잔한 호수를 자아내는 보다 서정적이고 표현적인 주제로 나타난다. 마지막 A섹션은 변주곡으로 표현되며 작품은 분수 모티브를 떠올리는 화려한 코다로 끝난다.
물, 우리 몸의 70%! 물 없이 살 수 없는 우리 인간. 물과 관련된 음악이 이렇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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