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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듣는 클래식.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베토벤 피아노소나타14번 월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by 주아블리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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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4악장 

차이코프스키는 신경쇠약, 우울증 등의 정신적 질환이 있었다. 질병치료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여동생 집에 요양을 하게 됐다. 여동생을 비롯한 그녀의 가족은 차이코프스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다. 차이코프스키도 여동생의 가족에게 많은 애정을 쏟았다. 그중에서 조카와 함께 공연장을 다니며 작품과 배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 차이코프스키는 조카에게 가족 이상의 연인으로서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감정에 당황한 차이코프스키는 도망치듯 모스크바로 돌아가 칩거생활을 했다. 

 

차이코프스키는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랑했다는 죄책감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좌절감으로 괴로워하며 음악을 작곡했다. 이 때 만든 곡이 바로 교향곡 6번 비창이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천성적인 우울함을 잘 나타내며 절절하고 비극적이다.  교향곡은 보통 3악장으로 이뤄지는데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을 4악장으로 작곡했고, 보통의 4악장과 다르게 아주 느린 탄식조로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찢어지는 슬픔이 느껴지며 하강하는 주제 선율은 극강의 우울과 절망, 체념을 느끼게 한다. 우울할 때 들으면 그 우울감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명곡이다.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4번 월광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음악의 성인이라 불리는 독일 출신의 유명한 작곡가다. 베토벤은 고전시대를 완성하고 낭만시대의 문을 연 뛰어난 작곡가다. 그러나 엄한 아버지 밑에서 억압받고 자라고 몇번의 자살시도를 한 조카를 돌보며 자신의 정신상태도 온전하지 않은 가운데 청력까지 잃은, 고난의 삶을 산 작곡가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가장 유명한 음악 중 하나는 '월광' 소나타로도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14번이다. 이 음악은 단조 조성에 느리고 부드러운 선율이 읊조리듯 흘러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부드러운 부분과 강렬하고 극적인 부분이 번갈아가며 대조를 이룬다. 마치 널을 뛰는 우리의 감정처럼 말이다. 부드러운 레가토는 음악의 부드러움을 만들어내는 반면 아르페지오(끊어진 화음)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음악적 흐름에 유동성을 더한다.

 

우울함을 느낄 때, 우리의 생각은 감정에 압도되고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들으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집중하여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다. 악곡의 잔잔한 선율은 아름다우면서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달래준다. 이 곡은 마음속에 평온함과 질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삶은 아름답지만, 늘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기는 있고 그 순간은 우리를 버겁게 한다. 그런 순간에 듣는 주옥같은 음악은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상기시켜 줄 수 있다. 음악은 버거운 순간에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라흐마니노프는 일생 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유명한 러시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첫 교향곡의 초연이 비참한 혹평을 들으며 망한 이후 더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불안, 불면증, 그리고 복합적인 장애를 경험했다. 오랜 기간 동안 방에만 칩거했으며 여러 의사를 통해 치료를 시도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러나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니콜라이 박사는 우울증으로 방에만 칩거하며 작곡은 물론 연필도 잡지 않는 라흐마니코프에게  '당신은 작곡하는 곡은 역사에 길이남을 대작이 될 것이다'고 했다. 니콜라이의 최면 요법과 심리 요법을 적용한 치료는 라흐마니노프에게 큰 힘이 되었고 오랜 암흑의 커널 끝에 마침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작곡했다. 

 

협주곡은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악장은 특히 감정적인 강렬함으로 유명하다. 2악장은 피아노가 연주하는 우울한 멜로디로 시작하고, 그 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그 악장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코다로 가라앉기 전에 강력한 절정에 이른다. 이 작품의 음악적 흐름과 감정적 깊이는 자신의 우울과 불안의 경험을 협주곡은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악장은 특히 감정적인 강렬함으로 유명하다. 그 악장은 피아노가 연주하는 우울한 멜로디로 시작하고, 그 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그 악장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코다로 가라앉기 전에 강력한 절정에 이른다. 이 작품의 음악적 흐름과 감정적 깊이는 자신의 우울과 불안의 경험을 음악에 온전히 녹여낸 라흐마니노프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우울증에 대한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투쟁과 승리를 반영하는 낭만적인 멜로디와 강력한 감정선으로 유명하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성공은 라흐마니노프의 작곡가로서의 명성은 물론, 삶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일생 동안 작곡을 계속하며 그의 우울증이 창작 과정에 끼친 영향을 결코 잊지 않았다. 그는 우울증과의 투쟁을 그의 음악에 대한 주요 영감의 원천이라했다.

 

우울증은 어렵고 쇠약한 질병이지만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될 수도 있고, 그 감정의 깊이를 의미 있는 방법으로 작품에 표출할 수 있게 해 준다.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우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의 가장 연약한 감정과 연결되도록 돕는 음악의 힘에 대한 증거다.

 

우울한가? 우울은 꼭 부정적인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울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자기 자신을 끌어안으며 다독여보라.

필자가 추천한 3개의 명곡을 들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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